택배 기사가 짐이 가득 실린 카트를 끌고 경사진 길을 오릅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동까지 3백 미터 거리를 차량 없이 오가야 합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단지에서 10년 전쯤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고, 지하주차장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차량 높이가 주차장 입구를 넘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보니 몇 배나 힘이 드는 일을 매번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택배 기사 : 차 타고 들어갔을 땐 거의 한 30~40분 정도면 끝나는 시간인데, 이제 손수레를 끌고 이제 왔다 갔다 하면 1시간 반에서 40분에서 50분 정도 소요가 돼요.] <br /> <br />경기 수원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는 몇 주째 '택배 대란'입니다. <br /> <br />이달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반발한 기사들이 밖에다 택배를 쌓아둔 겁니다. <br /> <br />[택배 기사 : 무조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, '어떻게든 들어 와라' 이렇게 얘기하면 저희는 할 수 있는 방법이 (없습니다.)] <br /> <br />아이들 안전과 차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위한 조치라지만, 주민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립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아파트 주민 : 아이들이 학교에 항상 가 있을 수도 있고 안 가 있을 수 있는 아이들도 있잖아요.…전혀 협상의 여지는 없다.] <br /> <br />[B 씨 / 아파트 주민 : 해결이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은 있는데… 의논을 좀 더 해볼 순 있겠죠? 같이.] <br /> <br />지난 2018년 이후 곳곳에서 비슷한 갈등이 이어지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상당수 택배차량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를 2.7m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한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전에 설계된 아파트는 적용받지 않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국토부는 현재로썬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며 주민들과 택배 기사, 업체 측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국토교통부 관계자 : 우선 택배 업체 측하고 입주민 간의 협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. 이 정도 입장으로 이해해주시는 게 좋을 것….] <br /> <br />이에 전문가들은 국토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. <br /> <br />[최시영 / 아주대학교 공학대학원 물류시스템학과 겸임교수 : 행정 지도를 통해서 시정을 시키고 궁극적으로 이해 당사자들 간에 의견이 달라서 조정을 해주고 해결해야 될 것은 역시 정부가 나서서….] <br /> <br />특히, 이해 당사자들 간의 직접 대화는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중재자로서 타협점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52218262025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